Cambridge Audio Azur 840C.
와디아 8+15에 비해서 아직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뭐라고 할까.... 좀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의 소리라고할까? 아니면 불에 살짝 익은 소리라고 해야할까? MA6900에 달린 이퀄라이저를 조절해보면 와디아 음색을 내기는 하는데, 그래도 뭔가 살짝 야들야들해진 느낌이다. 이것이 840C에 도입되었다는 신기술에 의해 좀 더 아날로그에 가까운 소리를 내기 때문인지, 아니면 와디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술력과 음색에 너무 오랫동안 길들여진 결과인 지는 아직 모르겠다.
출시 당시의 기준 가격으로 보자면 도저히 비교가 불가능한 두 제품을 비교한다는 것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도요타 캠리와 비교하는 격이 될 것같다. 게다가 내가 가진 이 평범한 막귀로 특별한 설비도 없는 방안에서 오만가지 잡음과 뒤섞인 소리를 통해 오디오 기기를 비교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부품의 전자적/기계적 성능에 의한 음질은 어차피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 것이고, 어떤 오디오 기기가 됐던 투입 물량과 그에 따른 가격으로 차별화한 것을 인간의
귀로 느끼기는 쉽지 않을 걸로 생각된다. 스피커라면 또 모를까....
나는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스나 앰프보다는 스피커, 방의 구조, 그리고 사용자의 심리적 상태라고 믿는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의 심리일 것이고, 굳이 기계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스피커일 것이다. 딱히 840C와 관련해서 걱정거리를 찾아보자면, 이 기기만이 가진 고유한 음색일텐데, 이역시 지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소리에 대한 태도'와 시간과 함께 정리되는 '익숙함'에 따라 그 성향이 정해지는 것이라 본다. 역시 기계보다는 사람에 의해....
(지금 이 내용도 순전히 내 착각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한가지 분명하게 느끼고 있는 점은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와디아도 세월이 흘러오면서 예전의 그 힘차고 강렬한 소리에서 한결 부드러운 소리로 변해가고 있다니, 뭐가 됐든 새 제품을 써보고 싶었거니와 매킨토시 MA6900의 막강한 이퀄라이저 기능을 가진 나로서는 잘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바꿈으로 인해 돈도 꽤 생겼다 ㅋ)
Trackback Address :: http://bilysoo.com/trackback/78